일상/게임 플레이 후기

[플레이 후기] 몬스터 헌터 라이즈

HOKARI ໒꒱ 2021. 4. 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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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명 : 몬스터 헌터 라이즈

출시일 : 2021.03.26

플랫폼 : 닌텐도 스위치

장르 : 헌팅 액션

플레이 타임 : 약 40 시간

 

 

몬스터 헌터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거점에서 퀘스트를 받아 해당 필드로 이동하고, 필드를 탐험하여 대상 몬스터를 찾아 제한 시간 내에 쓰러뜨리는 것이 목표인 퀘스트 클리어 형태의 게임입니다.

특징이라면 4명까지 온라인, 로컬 협력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점과, 다양한 무기(14가지)에 따른 독자적인 공격 패턴, 대상 몬스터의 높은 체력과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인한 장기전 등이 있습니다.

 

이번 몬스터 헌터 라이즈에서는 '밧줄벌레'라는것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필드를 종횡무진할 수 있게 되었고,

'가루크'라는 새로운 동반자가 추가되어 이동적인 측면이 엄청나게 강화되어 플레이가 매우 시원시원해졌으며,

'용 조종'이라는 새로운 액션 또한 추가되었습니다.

 

 

 

#1. 마음에 드는 점

 

우선 이번 플레이 후기는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으로 작성하는 내용이 많아 몬스터 헌터 라이즈보단 다른 쓸데없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1) 거점과 접수원의 변화

 

오래된 팬들이 많은 게임이지만 저는 몬스터 헌터 시리즈를 PS4 버전인 '몬스터 헌터 월드'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그전까지는 몬스터 헌터가 아닌 토귀전 시리즈를 매우 좋아했었기에 비슷하다면 비슷하지만 그래도 성향은 서로 꽤나 다른 편이었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몬헌은 살짝 서양 스타일이라면 토귀전은 일본 느낌이 극대화된 스타일이었죠.

 

왜 이 소리를 하냐 하면...

(좌) 토귀전 1 / (우) 토귀전 2

이런 캐릭터들을 보다가 '몬스터 헌터 월드'에서의 접수원에 외모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이건 저만 그런 게 아니라 오죽하면 '빻빻이'라는 별명까지 달고 있더군요...

심지어 행동 하나하나가 엄청나게 거슬리고 짜증을 유발해서 '그 유명한 몬스터 헌터 시리즈 나도 한번 해보자!' 라면서 시작했다가 정말 빠르게 손을 놓아버렸던 추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몬스터 헌터 라이즈에서는 다릅니다!

접수원의 역할을 하는 히노에와 미노토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 싶을 정도로 나와주었습니다.

정말 별거 아닌 부분일수 있지만 끝없이 대화를 걸어야 하는 게임의 특성상 이 부분은 저에게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좌) 마을 접수원 히노에 / (우) 집회소 접수원 미노토

 

 

(2) 밧줄벌레를 이용한 이동

 

이번 몬스터 헌터 라이즈에서 가장 큰 변화가 이 밧줄벌레가 아닐까 싶습니다..

공중으로의 이동, 공격으로 이어지는 연계, 빠른 방향전환, 밧줄벌레를 이용한 기술 등 익숙해진다면 매우 다양한 액션을 취할 수 있어 매우 시원시원하고 즐겁게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토귀전의 오니노테(鬼の手)

하지만 저에겐 역시 이건 토귀전 시리즈에 이미 있었던 오니노테를 겹쳐볼 수밖에 없습니다.
허공으로 날려서 그쪽으로 이동하는 건 물론이고, 토귀전에선 몬스터에게 직접 날려서 해당 부위로 단숨에 파고드는 것도 가능했었습니다.

거의 같은 기능이지만 몇 가지 기능이 빠지고 용 조정으로 대체된 느낌?

어쨌거나 개인적으로는 매우 친숙한 기능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찌 되었건 이 밧줄벌레 덕분에 예전엔 큰 의미가 없었던 필드를 돌아다니는 재미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절벽을 마음껏 오르거나, 큰 구멍을 거침없이 건너가거나 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또한 어디를 가더라도 보답(인혼조, 채집 아이템 등)이 있다는 것이 이 탐색을 즐겁게 해 줍니다.

 

 

(3) 빠른 로딩

 

이건 어떻게 한 건지 놀라울 정도인데, 스위치의 성능으로 이 정도 그래픽을 뽑아낸 것도 놀라운데 마을에서 빠른 이동으로 여기저기 이동할 때 로딩이 일절 없어 너무나 쾌적합니다.

물론 사냥을 시작할 때는 로딩이 있긴 합니다만, 그 부분은 준비시간 이라보면 게임에 직접적으로 방해되는 부분은 없습니다.

가루크를 타고 필드를 빠르게 이동을 하더라도 어디선가 끊기는 게 아닌 필드 전체를 자연스럽게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2. 라이트 유저를 위한 배려

 

(1) 용 조종

 

벌레철사를 이용한 새로운 기술인 '용 조종'이라는 것이 생겼습니다.

특정 조건이 갖춰지면 대형 몬스터를 타고 직접 조정할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는 그 자리에서 전투를 하는 데 사용하겠지만 혼자서 플레이를 한다면 맵의 다른 대형 몬스터의 위치를 보며 전략적으로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용 조종 상태에서는 플레이어에게 직접적인 대미지가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면서도 강력한 대미지를 입힐 수 있게 됩니다.

 

 

(2) 백룡야행

 

디펜스 게임 스타일의 방어전입니다.

대형 몬스터들이 거점으로 쳐들어 오는걸 각종 시설물을 배치하여 막는 형태인데, 처음엔 굳이 이걸 반복해야 하나? 싶은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대형 몬스터를 쓰러뜨리면 소재를 얻을 수 있는데, 아무리 해도 상위 몬스터를 쓰러뜨리기 힘들다면 상대적으로 쉬운 이곳에서 쓰러뜨려 소재를 입수하는 방법도 가능하더군요.

 

꾸준히만 한다면 얼마든지 천천히 강해질 수 있는 시스템이라 생각되어 첫인상과는 다르게 꽤 좋게 보고 있는 시스템입니다.

무엇보다 하다 보니 재밌습니다

 

단, 미션 클리어까지 약 15분 정도가 소요되기에 어느 정도 실력이 갖춰진 상태라면 이점은 단점이 될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3. 아쉬웠던 점

 

순수하게 게임 자체만 보면 스토리가 단순한 점이라거나 그 외에도 몇 가지가 있긴 하겠지만, 게임의 특성이 스토리보단 반복 사냥과 장비를 맞추면서 얻는 성취감쪽에 있다고 생각하여 이점은 딱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아래의 내용 또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1) 초보자를 위한 배려

 

게임이 많이 쉬워졌다고는 하지만...

다양한 무기에 대해서나 운영법, 아이템의 사용에 대한 설명이 조금 많이 아쉬운 편이었습니다.

ex) 무기마다 표시되는 항목이 달라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예리도라거나 연기 게이지 같은 다양한 상태창이 표시되는데 이에 대한 설명이 많이 부족한 거 같았습니다.

 

 

(2) 아쉬운 무기 종류

 

'14종의 다양한 무기'라고 위에서 언급했었지만

분명 '건랜스'나 '수렵피리', '조충곤', '차지액스' 같은 다른 게임에서는 보기 힘든 무기들도 많습니다.

하나같이 남자의 로망이 잔뜩 들어간 무기들인지라 마음에 들기는 했는데, 물론 파고들면 차이가 크겠지만 외형이나 느낌적으로 '랜스&건랜스', '슬래시액스&차지액스', '라이트보우건&해비보우건'처럼 비슷비슷한 느낌이 많았습니다.

 

나기나타(치도, 언월도 같은 스타일) 또는 사슬 낫(쇄겸) 같은 것은 당연히 있을 줄 알았는데 없더군요.

 

 

(3) 스토리와 동료

 

이거는 스토리와도 조금 연관되기도 하고 또 토귀전과 비교를 하게 되겠지만...

혼자서는 4인 파티를 할 수 없다는 것은 꽤 아쉬웠습니다.

토귀전에선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동료들과 친해지면서 동료를 데리고 전장에 함께 나가게 되는데, 각 캐릭터마다 주력 무기가 있고, 잘하는 역할(공격, 스피드, 방어, 치료, 파괴 등)이 있어 원하는 조합으로 파티를 편성해서 갈 수 있어. 굳이 협력 플레이를 하지 않더라도 여럿이서 사냥을 하는 즐거움이 있었지만... (심지어 AI도 최상급이었습니다)

몬스터 헌터 라이즈에서는 같은 마을에 있는 동료들이라는 것들은 '난 다른 걸 할 테니 몬스터는 너에게 맡기마.'라면서 주인공에게 단독으로 다 떠넘겨 버립니다.

동료의 경우는 '아이루'와 '가루크'가 있고 아이루에겐 어시스트, 서포터 같은 역할은 있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냥 펫 같은 느낌이라 많이 아쉬웠습니다.

 

 

 

#4. 그 외

 

가벼운 스토리, 아쉬운 방어구 디자인 같은 점도 개인적으로는 불만족이었지만

백귀야행(百鬼夜行)을 모티브로 한 스토리.

신규 몬스터의 디자인 또한 일본 전통의 요괴를 기반으로 하였고,

비슈텐고 또한 옛날이야기 중 하나인 원숭이와 게의 싸움(さるかに合戦)을 모티브로 한 것 같아 보면서 즐거웠습니다.

(이점은 한국 유저에겐 큰 의미는 없지만... 분명 자국민들에겐 '어? 이거 그거네?'같은 생각이 들어 나름 재밌는 요소중 하나일 거라 보입니다)

스토리의 중심인 카무라 마을의 분위기 또한 기존 몬스터 헌터와는 많이 다른데,

위와 같은 것들은 나에게 있어 몬스터 헌터가 아닌 토귀전의 새로운 작품처럼 느껴져서 너무 좋습니다.

 

토귀전이 살아있었다면 지금쯤 이렇게 크지 않았을까...(하는 희망)

 

 

 

총점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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