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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후기] 버디 미션 본드

HOKARI ໒꒱ 2021. 3. 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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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명 : 버디 미션 본드

출시일 : 2021.01.29

플랫폼 : 닌텐도 스위치

장르 : 어드벤처

플레이 타임 : 약 30시간

 

 

무대는 세계적인 쇼 비지니스의 중심지 「미카구라 섬」 그곳에서 암약하는 모습 없는 범죄조직 「DISCARD」에 대항하기 위해, 각각의 이유가 있는 4명이 극비의 잠입 수사 팀을 결성하여 진실을 밝혀내고자 활약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만화 같은 연출이 특징인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한국에는 정식으로 발매가 되지 않기도 했고, 장르적 특성 때문인지 일본 닌텐도 홈페이지에선 항상 메인으로 떠있는 게임이지만 국내의 반응은 이런 게임이 존재하는지도 모를 정도로 매우 반응이 조용합니다.

스쳐 지나가다 보기만 해도 해도 어디선가 본거 같은 그림체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아이실드 21>, <원펀맨 리메이크>를 그린 무라타 유스케 씨가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하였습니다.

 

정의감에 넘치는 히어로를 목표로 하는 경찰관 루크와 괴도 비스트라 불리는 아론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루크의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비밀, 그리고 거대한 음모에 대항하는 4명의 파트너들의 이야기입니다.

 

제목의 BOND는 각 등장인물을 뜻하는 것이지만 스포가 될 거 같으니 이 부분은 게임에서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1 게임의 진행은?

게임의 진행은 크게 아래 3가지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단서를 획득하고 추리를 하는 이루어지는 '회화 파트'

• 회화 파트에서 알게 된 다양한 단서들을 바탕으로 각 지역을 돌아다니며 조금 더 자세한 정보를 입수하게 되는 '수사 파트'

• 수사 파트에서 입수한 정보를 바탕으로 목적을 위해 행동을 취하는 '잠입 파트'

 

챕터(이 게임에서는 미션이라고 표기)에 따라 길이가 고르지 않고 매우 긴 챕터와 짧은 챕터가 섞여 있어 '이 챕터만 하고 오늘은 쉬어야지.'라고 생각했다가 큰 낭패를 본 적이 있습니다.

가끔가다 한 챕터에 3시간씩 걸리는 부분이 있으니 저와 같은 생각으로 플레이를 하게 된다면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수사잠입을 하기 위한 정보를 입수하기 위해 회화 파트가 있는데, 이 회화 파트에서 입수한 정보를 수사와 잠입에 정확하게 사용하였는가를 평가하기 위하여 히어로 게이지라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수사와 잠입을 성공적으로 하게 되면 히어로 게이지가 상승, 힌트를 놓치거나 잘못된 수사를 하게 되면 히어로 게이지가 감소하며 미션 클리어 후의 평가 랭크에 따른 보상이 결정되는 게임적인 시스템 또한 충실히 갖춰져 있습니다.

 

 

#2 특징

(1) 가장 큰 특징은 만화와 같은 연출이 특징입니다.

스틸컷뿐만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연출이 액션과 짧은 영상이 나오는데 최신 디지털 만화를 보는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연출뿐만 아니라 스토리의 전개 또한 매우 괜찮아 스토리에 대한 몰입도 상당히 잘 되었습니다.

특히나 후반부에 캐릭터들의 관계에 대한 스토리는 개인적으로 대만족!

(2) 수사 파트를 제외하면 거의 풀 음성 더빙이 되어 있습니다. 수사파트에서 음성이 없길래 혹시 '메인 스토리만 음성이 있는 건가...?' 하고 고민했지만 다행히도 메인 스토리가 아닌 '버디 에피소드'와 '사이드 에피소드'도 음성 더빙이 되어있었습니다.

(3) 위에서 미션의 평가 랭크를 잠시 언급했었지만, 기본적으로 이 게임은 각 미션의 랭크에 따라 '버디 에피소드'와 '사이드 에피소드'가 해금됩니다. 즉, 노려야 하는 것은 S랭크이며 S랭크를 못 받았다면 계속해서 반복 플레이를 해야 합니다만... 수사 파트에서 잘못된 선택을 했을 경우는 바로 답을 알려주어 전체적인 난이도는 크게 어려운 편은 아닙니다.

(4) 제목이 버디미션인 것처럼 수사와 잠입을 할 때 2명씩 조를 짜서 진행하게 됩니다. 멤버의 특징과 정보를 바탕으로 그에 맞는 팀을 구성해야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장소도 있습니다.

(5) 주 캐릭터 4명 모두 남성으로 여성이 한 명도 없어서 뭔가 불안하기도 했는데 의외로 남녀 모두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정도의 소년만화 스타일입니다.

괜히 여성향이 아닐까 걱정하는 분이 있던 거 같았는데 그런 거 전혀 없으니 걱정할 필요 없음!!

(6) 보통 이런 어드벤처류의 게임들은 메인 스토리에 집중하고 다른걸 신경 못쓰는 경우가 많은데, 캐릭터별 에피소드들을 보고 있으면 얼마나 등장인물들의 관계에 신경을 썼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서브 캐릭터들에게도 하나하나 개성을 부여하여 인물들 간의 관계가 너무나 잘 살아 있습니다.

 

 

#3 아쉬웠던 점

단점이라 생각되는 부분은 잠입 파트에서 상당수가 나왔습니다.

(1) 일단 메인 스토리와는 이질감이 느껴지는 아쉬운 잠입 파트의 그래픽.

(2) 액션은 대부분 리듬게임 같은 타이밍 맞춰 버튼 누르기입니다.

흔히 말하는 QTE(Quick Time Event)와 비슷한데, 일반 리듬게임처럼 원에 맞춰 누르는 타이밍이 깔끔하지 않아서 불편함만 느껴지는 한참 잘못 만들어진 듯한 완성도였습니다.

(3) 미션 평가 랭크를 낮게 받아서 점수를 높이기 위해서 다회차 플레이를 하는 것은 어느 정도 납득을 할 수 있겠지만, 굳이 버디 에피소드를 해방하기 위해 S랭크를 받은 미션도 다시 버디를 바꿔가며 재도전을 하여, 반복 클리어를 해야 하는 점은 매우 불만이었습니다.

버디가 바뀌면 대사나 시스템이 크게 바뀌는 것도 아니어서 '이건 왜 또 하게 만들어 놓은 거야?'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4 그 외

• 스이가 너무 맘에 들고, 조작 가능한 주인공은 아니지만 이 게임을 계속하게 해 준 큰 원동력 중 하나는 '스이'라고 해도 충분할 정도!

후일담식 관련 에피소드도 마무리가 잘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 메인 스토리에 숨어있는 내용이나 생략된 내용을 사이드 에피소드로 이렇게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게임은 오랜만이었던 거 같습니다

 

 

 

총점 :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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