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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후기] GOD WARS(갓 워즈) : 더 컴플리트 레전드

HOKARI ໒꒱ 2021. 6. 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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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명 : God Wars: 더 컴플리트 레전드 (GOD WARS 日本神話大戦)

출시일 : 2018.06.14 (한국어판 2018.09.27)

플랫폼 : 닌텐도 스위치

장르 : SRPG

플레이 타임 : 약 150시간

제작사 : 카도카와 게임즈

 

 

2017.06.22 발매된 「GOD WARS: 시대를 넘어」의 후속작으로,

신작이라기보다는 새로운 캐릭터의 추가와 새로운 시나리오 추가, 그리고 자잘한 시스템을 가다듬은 전작의 개선판입니다.

 

한국과 일본의 게임 이름이 전혀 다른데, 원재에서는 일본신화대전.

즉 GOD이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신(神)이 아닌 일본 신화의 신을 뜻합니다.

카구야, 츠구요미, 스사노오, 모모타로, 아마테라스 등의 이름을 알고있다면 조금은 친숙할수도 있습니다.

 

 

 

#1. 이 게임을 접하기 전

  일단 게임 소개 페이지의 이미지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캐릭터 정보창은 뭔가 많아보이고 이미지도 깔끔해 보이는데, 막상 전투 화면이 거의 20여년 전 TRPG 같은 처참한 퀄리티라서 선뜻 해보고 싶은 의욕이 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관심도 생기지 않는 상황이었지만...
  그런 와중에도 이 게임은 항상 일본 DL 랭킹에 올라와있을 정도로 의외로 잘 팔리고 있었습니다.
  간간히 보이는 글을 봤을때도 일본신화대전이라는 타이틀도 있고해서 흔히 여기저기서 듣던 이름들도 자주 보이고해서 신화를 바탕으로 한 게임인가? 싶어 배워볼겸 시작했습니다. 

*게임을 하면서...어느정도 신화관련 내용이 아니란건 알게되었지만, 신화를 설명한다기보다는 전통 이야기들을 기반으로 만든 다른 이야기입니다.

 

 

 

#2. 첫인상

게임 시작전부터 알고있던 20여년 전 SRPG 같은 모습이 반겨줍니다. 

하지만 의외로 전투장면을 제외하고는 스토리를 진행하는 방식은 만화같은 연출 기법도 사용되기도 하는데,

이 부분은 최신 게임에 견주어도 될정도로 괜찮습니다.
무엇보다 캐릭터가 이쁩니다. (특히나 주인공인 카구야)
단, 실제 인게임 그래픽은 많이 뒤쳐져 있습니다.

 

 

 

#3. 좋았던 점

 

01. 기본에 충실한 택티컬 RPG

고저차라던가 측면과 후면에서는 대미지가 더 들어간다거나, 각종 상태이상. 등 SRPG의 중요 요소들은 다 갖추고 있있습니다.

특히나 최근엔 고저차를 고려한 게임은 잘 못본거 같습니다.
*어찌보면 이게 당연한건데 최근 나오는 게임들이 이런거 다 무시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이 게임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낮았던 걸지도 모르겠네요.

 

 

02. 캐릭터들

  게임을 구매하면서 너무 기대를 안한 상태로 시작을 했기 때문인지 기대감이 낮아 의외의 장점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 중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깔끔하고 특유의 그림 스타일 또한 매우 마음에 들었는데, 대부분의 캐릭터가 일러스트가 괜찮은편 이었습니다.

유일하게 마음에 안드는게 아래 이미지의 괴물(?)같아보이는 쿠마라는 녀석인데...

이건 곰도 아니고 뭐도 아닌 원래가 저렇게 생긴 모양입니다.

 

 

03. 전직 시스템

  기본적으로 전인(일반 보병), 기도사(힐러), 법술사(매지션)로 시작해서, 전투를 통해 각 직업의 레벨을 일정레벨까지 올리면 다른 새로운 직업이 해금되고 다른 직업으로 언제든지 변경 할 수 있는 시스템. 직업 변경에 특정 재료 소모라던가 그런것은 없다.
  직업은 주직업과 부직업 2가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 캐릭터들 고유의 직업(그 캐릭터만의 개성)이 하나씩 존재하여 총 3개의 직업을 조합하여 스킬과 장비를 세팅하게 된다.
  또한 배운 패시브 스킬의 경우, 다른 직업에서도 사용할 수 있기에 타 직업군에서 괜찮은 패시브 스킬을 가져와 조합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으로 모든 캐릭에게 추천하는 초반부터 배우는 기도사의 직업 레벨 경험치 증가시켜주는 패시브가 있다)
  부담없는 전직. 다양한 직업군. 스킬의 조합. 기본적인 부분에 매우 충실해서 이 부분이 최고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04. 의외로 충실한 스킬 이펙트

  이 게임을 하기 전 포켓몬스터 소드&실드를 해서 그런진 몰겠지만...

  이정도 이펙트면 매우 만족한다 싶을 정도로는 나와줍니다. 

  그렇다고 엄청 좋은건 아니지만 하나하나 구분된 이펙트는 있다 정도입니다.

 

 

05. 스토리 파트의 일러스트/영상

위에서 언급한 만화같은 연출 외에도 애니메이션 파트 등도 매우 깔끔합니다.
이정도라면 스토리 파트를 보기위해 전투는 얼마든지 참을수 있었습니다.
또한 심지어 전투도 1장 정도만 플레이해도 뇌가 이 그래픽에 익숙해져서(?)인지 그다지 나쁜 그래픽으로 보이지 않게되었습니다.

 

 

06. 어설프게 한글화를 시도하지 않은점

보통 현지화 한다고 괜히 단어 자체를 바꾸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캐릭터 이름부터 지명, 모든걸 일본 발음 그대로 표기해서 개인적으론 좋았습니다.

이건 안했다기 보단 어려워서 그냥 그대로 표기한거 같지만...

 

 

 

#4. 별로였던 점

 

01. 전투(배틀)의 그래픽

스크린샷만 봐도 알수 있는 이 게임의 최대단점.

2018년에 나왔다고하지만 10년은 뒤떨어진거 같은 그래픽.

이 부분만 최신 게임처럼 깔끔하게 나왔었다면 아마 이 게임은 이름그대로 갓게임이 될 수 있었을지도...

 

 

02. 준비되지 않은 편의성

기본적인 편의기능이 상당히 빠져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예를 들면

일반적으로 게임을 기동시키면 일반적으로 처음 시작할때는 'NEW GAME' 에 커서가 맞춰져 있지만, 게임을 플레이하고 세이브가 생성된 이후에는 보통 'LOAD GAME' 항목이 디폴트값으로 설정되어있는데. 게임을 기동시킬때마다 NEW GAME에 커서가 가있어 항상 이동해서 선택해줘야 합니다.

이건 플레이 데이터를 저장할때 또한 마찬가지인데 1~10번까지의 세이브 슬롯이 있다면 매번 저장할때 1번을 디폴트값으로 정해놔서 다른 슬롯에 저장하기위해선 매번 스크롤을 내려야하기에 세이브를 덮어쓰지 않기위해선 매번 스크롤을 내려야 해서 꽤나 불편합니다.

 

 

03. 기습적으로 찾아오는 버그

전투가 끝나거나 할 때 오류가 뜨면서 게임이 종료되는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합니다.

전투 한번한번이 20~30분은 기본으로 잡아먹다보니 세이브를 한번이라도 놓친 상태에서 오류가 뜨면 게임에 대한 의욕이 확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매 전투마다 저장은 필수가 됩니다.

하지만 위 2번에서 언급한 단점 덕분에 더더욱 귀찮습니다.

 

실제로 전투중 오류 뿐만 아니라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로딩창으로 넘어가듯 화면이 자연스레 어두워 졌는데 거기서 화면이 멈춰버린, 자연스럽게 꺼져버린 경험도 있습니다.

 

 

 

#5. 좋은데 아쉬운...

 

01. 자동전투 기능

일괄 자동이 아닌 캐릭터별로 자동전투를 명령할 수 있습니다.

어느정도 규격화된 행동패턴을 선택해주면 그에 따른 행동을 자동으로 플레이하는데, 가장 가까운 HP가 적은 적을 우선으로 한다거나 멀리서(후열에서) 적을 공격하라거나, 공격 보조위주로 하라거나 등. 

SRPG지만 이 기능덕에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전투는 대부분 매우 편리하게 진행 가능합니다.

 

단, 기능만 보면 상당히 괜찮아 보이지만 실제 AI가 좀 많이 문제가 있습니다.

후열에서 공격하라고 하니 대뜸 가장 앞으로 나가서 전방에서 활질하는 정신나간 궁수라던가...

아군을 서포트 하라고 했더니 단둘이 구석으로 가서 서로에게 무한 버프 걸어준다거나...

탱커가 어그로 끄는 스킬을 사용하니깐 서포터가 어그로 회복해주는 스킬을 쓴다거나 하는 일이 기본적으로 발생합니다.

즉, 자동이지만 꾸준히 지켜봐주기도 해야하고 중요한 전투는 당연히 직접 해야합니다.

 

 

02. 무한 레벨업

개인적으론 SRPG에서 따로 레벨업할 포인트가 주어진다는건 매우 반가워하는 항목입니다.

스토리 진행으로 인한 전투만 있는 게임인 경우 레벨업 분배를 잘못하거나 하면 게임을 한참 진행했는데도 불구하고 어느 구간에 막혀버려 게임을 진행 못하는 수준까지 가는 경우가 있지만, 이 게임은 그런건 없습니다.

 

또한 보통 다른 게임은 MP가 가득찬 상태로 사용할때마다 줄어들지만 이 게임은 MP가 없더라도 턴이 지날때마다 조금씩 회복합니다.

기술을 사용할때마다 경험치를 얻기에 어딘가 적이 고정되어있는(움직이지 못하는) 형태라면 구석에서 끝없이 아군들끼리 버프를 걸어주며 무한으로 레벨업을 하는 편법도 가능합니다.

 

 

03. 두루마기라는 옵션

영상을 다시 보고싶었지만...

타 게임에 흔히 있는 EXTRA 같은 느낌인데, 캐릭터들에 대한 정보, 스토리 요약 등 나름 깔끔하게 되어있어 좋습니다

하지만... 지나간 스토리 영상이나 연출은 볼수가 없어서 매우 아쉽습니다.

 

 

04. 가격

조금 더 근본적인 문제로 돌아와...  

국내 정식 발매판인 경우는 아직 가격이 꽤 나가는걸로 알고있는데,

이 게임이 일본에서는 아주 오래전부터 DL판이 1900엔대에 판매되고 있어 상당히 저렴한 편입니다.

 

플레이 하기전에는 '이 그래픽에 이가격이면 그래도 좀...' 이었는데,

플레이 하고나니 이정도 가격이면 나름 만족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총점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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